빈티진#
나의 다섯 번째 필름카메라 현상 (초보자 필름카메라 추천부터 필름사진까지, 빛이 들어간 필름사진) 본문
사용한 카메라📷 코닥 울트라 f9
사용한 필름🎞️ 코닥 울트라 맥스
필름 현상소📽️ 국제디지털사진관 (한강대로 92 LS용산타워)
코닥 울트라 f9은 다회용 카메라로, 코닥의 토이카메라처럼 초보자들도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필름카메라 종류이다. 그래서 필름카메라 입문자(초보자)인 내가 사용하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코닥 펀세이버 일회용 카메라도 사용해봤지만 확실히 다회용 필름카메라가 비용적, 시간적 측면에서도 이득이 큰 것 같다. (필름이랑 현상 비용만 소모되고, 다 찍은 필름은 돌려놓고 새 필름으로 갈아끼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혹시 일회용과 다회용 필름카메라 중에서 어떤 걸 사용할지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다회용 필름카메라를 더 추천한다.
다음,
필름으로 넘어가자면 코닥의 울트라 맥스, 골드, 컬러 플러스를 사용해본 장본인으로서 울트라 맥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각자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본인이 선호하는 필름 색감과 분위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점은 참고바란다.) 골드, 컬러 플러스로 찍은 필름 사진은 따뜻한 색감이 강하고,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면, 울트라 맥스는 비교적 차갑고, 선명하게 찍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현재는 울트라 맥스에 완전히 정착해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방문한 필름 현상소는 4호선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국제디지털사진관'(한강대로 92 LS용산타워)이다. 현상 비용은 8000원 정도 들었고, 오전 9시 쯤에 맡겨서 오후 5시 21분에 메일을 통해서 파일로 필름 현상 사진을 전달받았다.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내가 사는 동네 현상소가 아니라 다른 곳에 처음 맡긴 거였는데 동네 현상소보다 1000원도 더 저렴했고, 당일날 바로 현상 파일을 전달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용산역 인근에서 현상을 할 일이 있다면 이 현상소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현상소 위치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LS용산타워에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구석진 곳에 숨겨져(?)있다.)
아래 사진은 횟수로 따지면, 다섯 번째로 현상을 맡긴 필름 사진들로 총 39장이다.
39장 중 A컷들, 그리고 망한 필름사진까지 보여주려고 한다.
우선, A컷에 해당하는 건 필름카메라로 찍은 거울 셀카이다.





사진을 쭉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모두 ‘실패가 없다’. 울트라맥스의 선명한 색감과 플래쉬 빛이 필름카메라 감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다.
거울셀카의 핵심은 카메라의 플래쉬이기 때문에 플래쉬가 없는 필름카메라의 경우, 권장하지 않는다.
실내에서 플래쉬 없이 촬영한 경우는 간혹....

이렇게 가장 자리가 비네트 효과를 적용한 것 마냥 어둡고, 흐리게 나오며 초록색감이 부각되어 나온다. 아무리 실내에 강한 빛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연광의 빛처럼 빛이 잘 담기지 않는다. 띠라서 플래쉬는 권장이 아닌 필수이다.
(필자도 실내 공간이 너무 밝아서 플래쉬를 터트리는 걸 까먹었다.)
다음은 풍경 사진이다.



첫 번째는 등교 중에 찍은 풍경,
두 번째, 세 번째는 에버랜드에서 찍은 풍경이다.
이 사진들을 통해 울트라맥스가 얼마나 빛을 잘 담아내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침햇살의 산뜻함,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 등 내가 순간 느꼈던 감정까지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대망의 마지막은..
망한 필름 사진이다.







아주 빛을 직빵으로 맞아 타버렸다..
사진들이 모두 이렇게 된 이유는 필름이 다 감겨지지 않은 채로 필름카메라의 뚜껑을 열었기 때문인데,
나는 여태끼지 다 찍은 필름을 필름카메라에서 빼지 않고, 그대로 현상소에 가져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하려고 시도했다가 망해버렸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필름카메라의 필름을 직접 뺄까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충분히 정보를 습득 후, 시도하시길 바랍니다...ㅠ
(필름을 감을 때 드르르륵 소리가 나면서 감기는 느낌이 나야지 제대로 감긴 겁니다. 감기지 않고 필름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감기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뚜껑을 여시면 안됩니다.)
필름이 다 안 감겼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뚜껑을 열었을 때의 심정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동안 기록했던 추억이 다 날라가는 건 아닌지... 그냥 필름 전체를 다 버리게 되는건지... 빛을 받은 부분만 날라가는건지...
이것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태로 서치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 빛을 받은 부분만 날라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 경험에 한해서 할 수 있는 말은
‘필름카메라에 빛이 들어간 경우, 필름 통 안에 감긴 필름은 안전하며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만 타버린다’
(필름카메라 뚜껑을 형광등 아래인지 자연광 아래에서 열었는지에 따라,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손상 정도가 상이할 수 있으며
필자의 경우 형광등 아래에서 5초간 빛에 노출됐다.)
지금까지 나의 다섯 번째 필름카메라 현상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시대임에도 여전히 아날로그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필름카메라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던 감정을 필름 사진 한 장 한 장에 정성을 담아 찍어보는 건 어떨까?
💚네이버 블로그 https://m.blog.naver.com/mintchocobongbong